마동석, '29세 어린' 이채민에게 덜미 잡혀[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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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이채민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예의 승리다.

23일과 24일, tvN '폭군의 셰프'와 KBS 2TV '트웰브'가 동시간대 맞붙었다.

결과는 '폭군의 셰프' 승리였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는 1회 4.8%(전국 기준)에서 2회 6.6%로 껑충 올랐다. 반면 동시간대 '트웰브'는 1회 8.1%에서 2회 5.9%로 수직 하락했다.

이 경쟁에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었던 건 tvN이 수년간 잡고 있던 주말 오후 9시에 KBS 2TV가 새로운 편성 시간대를 만들어 싸움을 걸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있었던 tvN도 시간대를 오후 9시 20분에서 10분 당기는 등 경쟁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결국 2회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불과 2회밖에 되지 않았지만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드라마를 두 편 모두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군의 셰프' 쪽으로 쏠렸다. 3회가 기대되는건 '폭군의 셰프'라고 입을 모았다.

그 이유는 주인공들의 활약이었다. '폭군의 셰프' 속 이채민(25)은 박성훈이 하차하며 한 달 만에 긴급 투입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 했음에도 어색함이 없었다. 제 옷을 입은 듯 날아다녔다.

이채민(이헌)은 느끼는 감정을 순간마다 다른 결로 표현했고 음식을 맛보는 장면에서는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았던 인물과 마주할 때는 서슬 퍼런 분노와 내면의 슬픔이 공존하는 얼굴로 그간 감춰온 울분을 폭발시켰다. 이렇듯 복잡한 감정과 군주의 위엄을 담아낸 연기는 극 전체의 서사를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반면 마동석(54)은 뻔했다. 그간 영화 '범죄도시'에서 네 번째 시즌까지 지겹게 본 그 연기 그대로였다. 더 커진 몸집과 호피 의상이 변화된 점이었고 그 몸으로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모습은 이제 식상하다.

일찌감치 디테일한 표정 연기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복사·붙여넣기'의 반복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정작 본인은 제작발표회에서 '설정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지만 채널만 OCN으로 바꿨으면 영락없는 '범죄도시' 재방송이다.

마동석의 어깨는 무겁다. '트웰브'의 제작과 각본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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