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하이재킹→14년 만의 아스널 귀환' 이적생 입 열었다…"아스널이 제가 원하고 이루고 싶은 곳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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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치 에제./아스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스널이 내가 원하고 이루고 싶은 곳이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각) "우리는 에제를 장기 계약으로 영입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에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에서 축구 선수로 성장했는데, 방출될 당시 눈물을 흘린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후 에제는 풀럼, 레딩, 밀월을 거쳐 프로 무대를 발았다. 그리고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만개했다.

지난 시즌 43경기 14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팰리스의 창단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120년 만의 우승이었다. 잉글랜드 FA컵 정상을 밟았다. 에제는 FA컵 8강, 준결승 그리고 결승에서 모두 득점하며 일등 공신이 됐다.

좋은 활약을 펼친 에제는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받았다.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토트넘은 그의 대체자를 물색했다. 에제를 적임자로 판단했다. 에제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듯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에서 카이 하베르츠를 잃은 아스널이 움직였다. 결과는 아스널의 하이재킹 성공.

아스널은 14년 전 팀을 떠난 유망주를 다시 품었다. 에제는 24일 열린 아스널의 홈 개막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앞서 아스널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에베레치 에제./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에제는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른 구단들을 경험하고 프로가 되는 의미를 이해했을 때부터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나는 늘 ‘아스널이 바로 내가 원하고, 내가 이루고 싶은 곳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에제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적으로 네 차례 뛴 경험이 있다. 그는 "나는 4년 동안 트라이얼을 받는 기분이었다. 아스널에 올 때마다, 형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오며 앉았던 내 자리를 보면서 매번 이렇게 말했다. ‘이거야, 지금이 기회야.’ 이렇게 될 거라고 확신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선수로서 나는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와 발전 과정을 통해, 언젠가는 이루어질 거라고 믿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며 "그런데 이제 이렇게 현실이 되어 이 자리에 서게 되니, 내 안에 에너지가 더 차오른다"고 전했다.

한편, 에제를 놓친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이 클럽에 오고 싶어 하지 않고, 이 훌륭한 배지를 달고 싶어 하지 않는 선수는 필요 없다. 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배지를 위해, 클럽을 위해 뛰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면 필요 없다. 이것이 핵심 메시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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