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결단 내렸다...'소속팀 부진+이적설' 황희찬 명단 제외! "검증된 자원, 언제든 부를 수 있어"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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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축구회관 노찬혁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이적설에 휘말린 황희찬이 끝내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내달 7일과 10일 미국에서 각각 미국,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소집 명단은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주장 손흥민(LA 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는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부름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황희찬의 이름은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2021년 울버햄튼에 합류한 황희찬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역사상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최근 행보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잦은 부상과 경기력 기복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 25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치며 팀 내 입지가 흔들렸다.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계획에서도 밀려나면서 출전 시간 확보에 애를 먹었다.

올 시즌 초반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교체로 나서 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본머스와의 2라운드 역시 후반 교체 출전으로 13분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교체 자원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설까지 겹쳤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날로 떠난 에베레치 에제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팰리스가 황희찬을 주목했다. 현재 팰리스는 임대 영입을 추진하며 울버햄튼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된 9월 A매치 미국·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 2연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br><br>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축구회관=한혁승 기자

출전 시간이 줄어든 상황과 이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결국 홍 감독은 황희찬을 이번 소집에서 제외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빠졌던 황희찬은 꾸준히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다만 기회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그동안 최종예선을 치르며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들 중 몇 명이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자원들이다. 언제든지 다시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제외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차후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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