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아내와 딸, 아들을 최초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오는 9월 재혼을 앞둔 김병만이 새로운 사랑꾼으로 합류했다.
이날 김병만은 아내와 함께 나란히 앉아 "많은 분들이 제가 한 번의 되게 큰 실패를 해서 새롭게 최근에 만났을 거라고 생각하실텐데 아니다"라며 "(무명시절이었던) 2006년 5월에 처음 만나서 2007년 말쯤에 서로 각자의 길을 갔다. 돌고 돌아 십수 년이 흐른 뒤에 다시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
김병만 아내는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났다. TV를 안 봐서 개그맨인 줄 몰랐다. 지인이 한 번만 만나달라고 해서 아무 기대 없이 나갔는데, 처음부터 적극적이더라. 결혼까지 가고 싶다고 이상형이라고 하더라. 부담스럽고 '뭐지?' 했다"며 김병만과의 소개팅을 전했다.
이어 "계속 그렇게 매일 전화해서 궁금하지 않은데 본인 하루 일과를 다 얘기하더라. 아침에 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전화통화를 했다. 통화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한두 번 만나게 됐다. 사실 데이트라고 해도 어딘가 놀러 가거나 뭔가를 같이 먹고 즐기고 다른 연인들처럼 그렇게는 안 해봤다"고 털어놨다.

김병만 아내는 "매일 회의하고 바쁘고 뭔가 항상 일이 있었다. 그렇지만 많이 노력하는 걸 봤다. 그때 이 사람 꼭 나중에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머님이랑 가족들과도 친해지고 해서 굳이 김병만이 없어도 가족들이랑 잘 지냈다"며 "헤어진 건 '헤어져' 이렇게 해서 헤어진 게 아니라 잠깐 서로 일이 바빴다. 그때 '달인'으로 오빠가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매번 공연도 다니고 더 바빠지면서 소홀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4년만 기다려줘. 그 정도 되면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저는 결혼 때문에 만나는 게 아니라 좋아서 만났던 거였는데, 저의 존재가 이 사람한테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주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 제가 연락을 피하면서 멀어졌다"며 "근데 어머님하고는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다. 왜 안만나냐고 하시고, 일이 바쁘다고 하면서, 정도 떼고 연락을 안 받았다. 더이상 어머님과도 연락하는 게 안맞는 거 같아서 안하고, 어머님도 상황이 그러니까 연락을 안 하셨다"고 했다.
두 사람의 재회를 도운 건 김병만의 어머니였다. 김병만 아내는 "둘 다 제일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어머님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잘 사냐?' 말씀하시더라. '네' 했더니 오빠 이야기를 하시면서 '오빠를 한 번만 만났으면 좋겠다'고 '오빠가 지금 많이 힘들다'고 했다. 저도 소식은 TV로 (이혼 소식을) 접해서 알고 있었다. '오빠 한번만 만나봐' 해서 '네 만나볼게요'했는데 저도 망설여졌다. 왜냐하면 안 봤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김병만은 "어머니가 갑자기 무슨 긴급 뉴스처럼 '야 너 얘밖에 없어! 만나! 이야기 다 해놨어. 너한테 가라고 했어'라고 했다. 아무 대답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병만 아내는 "어머니가 저한테는 '나를 보고 오빠를 만나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시간이 흘렀는데 오빠가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제가 전화했다"며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아내와 재회 후 "솔직하게 그냥 안기고 싶었다. 너무 힘들었으니까. 나는 진짜 내 사랑, 내 집, 나의 공간에 와서 내 자아와 가장 가깝게 붙을 수 있는 관계, 이런 걸 원했다. 제 입장에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자다"라며 "진짜 인연인가 보다 했다. 돌고 돌아서 이렇게 만나는 구나. 저한테는 '집사람'이 아니라, '집'이다. 내가 가고 싶은 집. 그 집 안에 다 있지 않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찬 집"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또한 김병만은 첫째 딸 짱이, 둘째 아들 똑이도 공개했다. 김병만은 "짱이는 엄마, 똑이는 아빠 닮았다. 완전 군살이 없는 갈라진 근육 있지 않나. 똑이는 앞가슴에 근육 형태가 잡혀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이가 있으면 팔분이가 되는구나'. 나를 구석 구석 닮은 게 신기하다. 그렇게 팔푼이로 살고 있다"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러 제주시청으로 향했다. 김병만은 "이 순간을 몇 년을 기다렸다"고 감격했고, 아내는 "숙제 해결하는 것 같아서 기분도 좋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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