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조브 벨링엄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24일(한국 시각)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밀레른토어 스타디온에서 열린 FC 장크트파울리와의 2025-26 분데스리가 1R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1-3의 스코어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40분 유망주 필리포 마네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장크트파울리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3으로 따라붙었고, 후반 44분에 에릭 스미스가 동점 골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적 열세에 놓인 도르트문트는 추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조브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 종료 후 교체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기회 창출이나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조브 벨링엄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3000만 유로(한화 약 486억 원)의 이적료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인 AFC 선덜랜드에서 EFL 챔피언십 올해의 팀,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데다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던 주드 벨링엄의 동생이었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아쉽게도 리그 데뷔전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형 주드 벨링엄이 도르트문트 데뷔전에서 곧바로 득점을 기록하고 리그에서도 즉시 두각을 드러낸 것과 대조된다. 당시 주드는 17세로, 현재 조브보다 두 살 더 어렸다.

부진한 경기력에 이어 경기 외적인 논란까지 겹쳤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조브 벨링엄의 대리인이자 아버지인 마크 벨링엄은 조브 벨링엄의 빠른 교체와 팀의 경기 운영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벨링엄은 경기 종료 후 도르트문트의 단장 세바스티안 켈을 찾아가 언쟁을 벌였다.
선수 가족이 구단 관계자들의 공간에 직접 출입해 단장과 언쟁을 벌이는 일은 흔치 않다 이에 켈 단장은 "우리 모두 경기 결과에 실망했다. 하지만 선수단과 코치진, 구단 관계자가 활동하는 공간은 그들만의 영역이다. 가족이나 대리인이 개입할 수는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명확히 전달했다"라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조브 벨링엄은 데뷔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에 더해 아버지의 논란까지 겹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다만 이제 막 첫 경기를 치른 만큼, 도르트문트에서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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