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SSC 나폴리 이적이 임박했다. 맨유 성골유스 출신의 스콧 맥토미니가 이 이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호일룬은 부상으로 이탈한 루카쿠를 대체하기 위한 최우선 자원이다. 맨유와 나폴리 간 협상이 구체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맥토미니까지 협상 과정에 개입했다”고 전했다.
호일룬은 2023년 여름 아탈란타에서 7200만 파운드(약 1350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기대를 모았던 첫 시즌에는 공식전 43경기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FA컵 우승에 기여했고, 잠재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식전 52경기에서 10골 2도움에 그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단 4골에 머무르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남겼다.
부진이 이어지자 맨유는 시즌 종료 후 호일룬의 미래를 재검토했다. 본인은 잔류 의지를 드러냈지만, 구단은 공격진 재편에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를 영입하며 측면을 강화했고, 최전방에는 벤자민 세슈코까지 데려왔다.

이로 인해 호일룬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고, 자연스럽게 세리에 A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유벤투스, 인터 밀란, 나폴리가 호일룬을 노렸고, 최근 AC 밀란까지 임대 협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나폴리다.
나폴리는 루카쿠가 대퇴직근 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이탈하자 즉시 전력감 보강이 시급했다. 당초 조슈아 지르크지를 노렸지만, 루벤 아모림 감독은 지르크지를 붙잡는 대신 호일룬을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결국 나폴리는 호일룬을 영입 1순위로 정했다.
호일룬 역시 이적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나폴리가 호일룬 영입을 추진 중이다. 맨유는 의무 이적 조건이 포함된 임대 이적에 열려 있으며, 나폴리와 선수 측의 대화가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 동료 맥토미니의 역할도 주목된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맥토미니가 호일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의무 완전 이적 조건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했다. 이는 협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호일룬의 임대 조건으로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50억원)와 임대료 500만 유로(약 80억원)를 원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임금 격차 문제가 남아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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