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공영방송 KBS가 그룹 뉴진스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27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지난 8월 8일 KBS 1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심층 인터뷰 시간 외부 출연자와 함께 '엔터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뉴진스에 대한 소송 상황과 음원 발표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언급으로 뉴진스와 뉴진스를 사랑하는 분들,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8일 KBS 1TV 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 한 투자 증권사 연구원이 패널로 나와 케이팝 전망에 대해 전하다 뉴진스를 언급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는 "뉴진스가 어도어 측에 귀속돼야 한다고 결론이 났고, 뉴진스도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뉴진스가 NJZ로 공식 음원을 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진행 중이며, 법원은 지난 3월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을 뿐 본안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뉴진스 멤버들이 판결을 수용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며, NJZ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유튜브 영상 역시 공식 음원이 아니었다.
방송 직후 청원 게시판에는 "KBS 라디오 패널의 거짓 정보 방송을 규탄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는 시청자 글이 올라왔고, 2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논란은 확산됐다. 이어 또 다른 청원 글까지 등장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에 프로그램 측은 "출연자가 지난 3월 결정된 서울중앙지법의 가처분 인용 결과에 근거한 내용을 오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본안소송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잘못된 발언임을 인정했다. 또한 "뉴진스가 NJZ로 활동하며 유튜브에 올린 신곡 영상이 공식 영상이나 공식 발매된 음원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정정 요청을 받아들였다.
KBS는 "혼란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발언 부분을 영상과 다시듣기에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방송 특성상 즉각적인 팩트 체크가 어렵다 하더라도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사실 보도와 인권 보호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독자 활동을 선언했지만, 어도어가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법원이 이를 인용해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본안 소송은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11일 한 차례 더 조정 절차가 예정돼 있고 결렬될 경우 재판부는 10월 30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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