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키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에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김민재의 이적”이라며 “김민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돼 해리 케인에게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제공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데뷔 시즌 에릭 다이어(AS 모나코)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시즌에는 막판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실수를 범하며 독일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로 인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매각 가능성이 대두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나폴리,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뮌헨은 시즌 개막 전까지 김민재의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김민재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주전 센터백 기용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평가는 급격히 달라졌다. 지난 17일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DFL-슈퍼컵 결승전에서도 교체 투입 후 안정적인 활약으로 좋은 평점을 받았고, 개막전에서는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재는 23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후반 23분 교체 출전했다. 후반 32분 상대의 전진 패스를 끊어낸 뒤 곧바로 케인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케인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독일 ‘SPOX’는 “김민재는 ‘몬스터’라는 별명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치 타란툴라처럼 자기 진영에서 상대 진영까지 가로지르며 케인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다”고 극찬했다.

결국 뮌헨도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키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엄청난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 한, 김민재는 뮌헨에 남을 것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김민재가 잔류한다면 주전 경쟁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타는 개막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이토 히로키는 여전히 장기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곧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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