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예상 가뿐히 돌파, 삼성 디아즈 40홈런 선착…다음 목표는 구단 '꿈의 50호'→10년 만에 '국민 거포' 소환할까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10년 만에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디아즈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김성윤의 땅볼로 3루까지 향했고, 류지혁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기다리던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디아즈는 0-2 카운트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40호 홈런. 지난 22일 키움전 39호 홈런을 쏘아 올린 디아즈는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 대망의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계속된 두 타석서 디아즈는 1타점 2루타와 우익수 뜬공을 적어냈다. 디아즈의 활약 속에 삼성은 7-4로 승리,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시즌 전 예상을 훌쩍 넘었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 29경기에서 7홈런을 때려냈다. 올해 시범경기 당시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아시아 야구를 (2024년) 처음 경험했다. 작년에 적응을 어느 정도 마쳤다. 올해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30개,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기분 좋게 기대가 빗나갔다. 디아즈는 전반기에만 29홈런을 때려냈고, 후반기 첫 경기인 7월 20일 키움전 멀티 홈런으로 30홈런을 훌쩍 넘겼다.

삼성 소속 선수로 10년 만에 40홈런을 쳤다. 가장 최근 40홈런을 넘긴 선수는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다. 이 시즌 나바로는 140경기에 출전해 48홈런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이기도 하다.

이제 디아즈는 꿈의 50홈런을 노린다.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수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디아즈는 48홈런 페이스를 보인다.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인 만큼 타격감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최근 흐름은 좋다. 10경기서 타율 0.333(39타수 13안타)과 3홈런을 몰아쳤다. 8월 21경기에서 7홈런을 쳤다. 5월(26경기 10홈런)과 4월(23경기 9홈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홈경기'가 관건이다. 라이온즈파크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디아즈는 라이온즈파크 59경기에서 28홈런을 쳤다. 원정 경기 60경기서는 12홈런을 때려냈다. 이제 홈 경기는 13경기가 남았다. 지금처럼 '대구 황제'의 면모를 보인다면 50홈런 도전도 꿈은 아니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마이데일리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50홈런을 점령한다면 10년 만에 '국민 거포'를 소환하게 된다. 종전 KBO리그 50홈런 달성자는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다. 이때 박병호는 53홈런을 기록, 2014년(52홈런)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수많은 선수가 50홈런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박병호는 2024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23홈런을 때려냈고, 올해도 67경기에 출전해 15홈런을 쳤다. 다만 올해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출전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 디아즈는 총 25경기를 남겨뒀다. 디아즈가 '국민 거포'를 소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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