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 '120년 만 우승 이끈 에이스' 뺏긴 토트넘…"이 환상적인 엠블럼 달고 싶지 않은 선수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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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치 에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 클럽에 오고 싶지 않은 선수는 필요 없다."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의 아스널 이적에 입을 열었다.

에제는 지난 시즌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43경기 14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팰리스의 창단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FA컵에서 맹활약했다.

8강과 4강에서 득점에 성공한 에제는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으며 우승에 이바지했다. 팰리스는 120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에베레치 에제./게티이미지코리아

에제는 시즌이 시작된 뒤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매물이 됐다. 애초 에제와 연결된 구단은 토트넘이었다.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게 됐다. 토트넘은 대체자로 에제를 낙점했다. 이적이 가까워진 듯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빠르게 움직였다. 결국, 에제와 손을 잡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보다 빠르게 에제와 합의를 마쳤다.

에제는 아스널 유스 출신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웠다. 아스널 유스팀을 떠날 당시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유명하기도 하다.

에제는 풀럼, 레딩, 밀월 유스팀을 거친 뒤 프로 선수가 됐고 팰리스에서 꽃을 피웠다. 그리고 다시 아스널로 복귀하게 됐다.

미켈 아르테타./게티이미지코리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새 영입 선수에게 아스널에 오고 싶어 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그는 "그것이 첫 번째다.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하고, 우리에게 오는 것을 특별하게 느끼는 것. 그다음은 그 사람 자체와 우리가 데려올 개성이다. 그 뒤에 다른 것들이 따라온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선수 그룹과 팀의 정신을 형성하는 데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느낌이 더 좋고, 더 강할수록 항상 더 낫다. 그것이 당신이 하는 일에 다른 에너지와 의지, 감정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특별한 무언가를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식 발표가 발표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아르테타 감독은 에제에 대한 말을 아꼈다. 그가 아직 팰리스 선수이기에 팰리스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사령탑은 "코멘트할 게 없다. 우리 팀, 우리 클럽의 일부가 아닌 선수에 대해 나는 절대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코멘트는 없다. 미안하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새로운 자원을 얻어 기분이 좋은 상황이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배아플 수밖에 없다. 하이재킹당했는데, 그것도 최대 라이벌 아스널과 영입전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토마스 프랭크./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일반적으로 말해서, 이 클럽에 오고 싶어 하지 않고 이 환상적인 엠블럼을 달고 싶어 하지 않는 선수는 필요 없다. 우리는 그런 선수들을 원하지 않는다. 팬들도 똑같이 느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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