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도 생명이라더니"…임성한 작가 첫 메디컬에 엇갈린 반응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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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슈가 된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 속 "암세포도 생명" 장면 / M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라맛 드라마'의 대모 임성한(필명 피비, Phoebe) 작가가 3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TV조선이 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작으로 공개한 '닥터신'을 통해서다. 임성한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메디컬 멜로 드라마'이기도 하다.

'닥터신'은 천재 의사가 사랑하는 여자가 사고를 당한 뒤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는 메디컬 스릴러 멜로. 임성한 작가의 전작 ‘아씨두리안’(2023)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자, 메디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적 실험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임성한 작가는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에서 파격적인 전개와 상식을 깨는 설정으로 늘 대중의 입길에 올랐다. 이번에도 단순한 의학 드라마가 아닌, 멜로와 스릴러를 결합해 복합 장르의 매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연 배우 전원을 오디션으로 발탁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걸그룹 핫이슈 출신 형신이 새 이름 ‘백서라’로 주인공 자리를 꿰찬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간 임성한 작가는 신인 발굴에 있어 남다른 감각을 보여왔다. ‘신기생뎐’의 임수향, ‘오로라 공주’의 전소민, ‘압구정 백야’의 박하나 등이 임성한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 확실히 각인됐다. 이번 ‘닥터신’이 백서라에게도 ‘인생역전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데 공개 직후 시청자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는 “매번 신인을 과감히 주인공으로 세우는 선택이 대단하다”, “임성한표 메디컬이라니, 뭔가 색다를 것 같다”며 기대를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시각도 존재했다. 임 작가가 과거 ‘오로라 공주’에서 남긴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대사가 여전히 논란의 여운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해당 장면은 의학적 가볍게 여겼다는 비판과 동시에 각종 패러디의 소재가 되었다. 때문에 “메디컬 장르와 임성한의 조합은 불안하다”, “자극적인 설정이 생명을 다루는 소재에 어떻게 적용될지 우려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임성한 작가는 그동안 겹사돈 설정, 귀신에 빙의된 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장면, 코미디를 보다가 웃음으로 사망하는 캐릭터 등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대중을 충격과 웃음 속에 몰아넣었다. 그가 이번에는 메디컬이라는 사실적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파격적인 상상력이 어떻게 녹아들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닥터신’은 이미 “임성한이기에 가능한 장르 파괴”라는 호기심과, “생명과 의학을 다루는 작품이라 더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결국 성패는 시청자 앞에 공개될 첫 방송이 결정할 것이다. 임성한표 ‘마라맛 드라마’가 메디컬 장르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2026년 상반기 드라마판의 가장 뜨거운 관심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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