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선발' 신인왕 출신 에이스, 보직 변경 자청→오늘(24일) 선발 복귀전…남은 시즌 쟁점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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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소형준./KT 위즈KT 위즈 소형준./KT 위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0년 신인왕 소형준(KT 위즈)이 선발투수로 돌아온다.

소형준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뜻밖의 결정이다. 소형준은 2023시즌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24년 후반기 복귀해 불펜 투수로 시즌을 소화했다. 올 시즌은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오른팔 보호를 위해 130이닝 제한을 걸어놨고, 이닝 제한이 임박하자 구원으로 보직을 바꿨다.

구원투수로 2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 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7일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그런데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선수 본인의 결정이다. 20일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가 140이닝 던져도 되니까 선발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21일 "(소)형준이는 (선발로)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KT 위즈 소형준./KT 위즈

소형준이 선발로 돌아온다면, 앞으로 두 가지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먼저 이닝 제한이다. 소형준은 24일 경기 전 기준 123이닝을 던졌다. 복귀전서 7이닝을 소화한다면 130이닝을 채운다. 5이닝을 던지더라도 다음 등판이 애매해진다. 원활한 등판을 위해서는 이닝 제한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소형준의 의지, 그리고 이강철 감독의 발언으로 보아 이닝 제한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보직이다. 계속 선발로 던질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지 결정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KT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기에 결정이 쉽지 않다. 배제성이 오른쪽 팔꿈치 불편함으로 2군에 내려갔다. 배제성은 토미 존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이다. 상태가 완벽해지기 전에는 1군 콜업 예정이 없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패트릭 머피-고영표-오원석이 로테이션을 채우고 있다. 일단 다음 턴 배제성의 빈자리는 2군서 대체 선발을 올리든지, 불펜 데이를 계획 중이다. 소형준이 돌아온다면 다시 선발진이 튼튼해진다.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랜더스 경기. KT 선발 배제성이 2회말 2사 만루에 SSG 조형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굳이 하나를 더 생각한다면 등판 간격도 따져봐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의 등판 턴은 8~9일 정도로 넉넉하게 잡으려고 한다"고 했다. 만약 배제성의 회복이 늦어진다면 대체 선발과 소형준의 등판 간격까지 신경써야 한다. 다행히 9월부터 잔여 일정에 돌입한다. KT는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각각 120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일정은 여유가 있다. 간격을 조절하기에 한층 수월할 전망이다.

물론 당장 중요한 것은 이날 선발 등판 결과다. 돌아온 '선발' 소형준은 어떤 피칭을 선보일까.

KT 위즈 소형준./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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