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커뮤니티 실드 우승에도 선수 뺏기기만 하는 팰리스, 한숨 내쉰 글라스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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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이적을 앞둔 에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크리스탈 팰리스 FC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열흘을 앞두고 핵심 선수 에베레치 에제를 아스날 FC에 내줄 예정이다. 에제는 지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팰리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에제의 이탈은 전력에 심각한 타격이다.

리버풀 FC를 꺾고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탈 팰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팰리스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 FC를 꺾고 창단 119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지난 11일(한국 시각), 리버풀 FC와의 FA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불과 세 달 사이에 FA컵과 커뮤니티 실드 두 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UEFA의 다중 구단 소유 규정으로 인해 UEFA 유로파 리그 티켓은 박탈당했지만, 대신 UEFA 컨퍼런스 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유럽 대항전을 병행해야 하기에 보강이 예상되었으나, 현재까지 팰리스가 영입한 선수는 단 2명이다. 이적료 지출도 230만 유로에 불과하다. 그동안 전력 유출은 없었지만, 에제의 이적이 임박하면서 상황이 나빠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팰리스는 고작 2명을 영입하며 230만 유로(한화 약 37억 원)를 지출하는 데 그쳤다. 팰리스 측은 글라스너 감독의 성과에 전혀 보답해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력 유출은 없었지만, 에제의 아스날 이적이 유력해지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글라스너 감독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나는 이적시장에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에제가 뛸 수 없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늦었다. 이적 시장 종료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알맞은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마크 게히가 떠나 프레드릭스타 FK와의 컨퍼런스 리그 플레이오프에 뛸 수 없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우리는 그 전에 새로운 선수를 등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그가 반드시 남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팰리스는 에제에 이어 게히까지 잃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게히는 리버풀 FC와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최악의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팰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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