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이가 (송승기보다)10승을 빨리 해야 하는데…” 염갈량 인내, 이것을 해야 LG 15승 좌완 에이스[MD광주]

마이데일리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손주영이 선발투수로 나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손)주영이가 (송승기보다) 빨리 해야 하는데…”

LG 트윈스 토종 선발 3인방 중 임찬규에 이어 송승기도 10승을 달성했다. 이제 마지막 한 명, 손주영만 남았다. 물론 손주영도 10승은 시간문제다. 23경기서 9승6패 평균자책점 3.44. LG는 올해 요니 치리노스(10승)까지 10승 선발투수만 4명을 배출할 전망이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1회 무실점 수비를 마치고 웃고 있다./마이데일리

아이러니컬하다. 현재 LG는 에이스 없는 과도기를 보낸다. 치리노스는 좋은 투수다. 그러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급은 아니다. 최근 치리노스보다 부족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데려왔다. 2경기서 압도적인 투구를 했고,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가 에이스가 되길 바랐다.

그런데 장기적 시선에선 좀 다르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손주영이 LG의 에이스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구위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LG 토종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작년부터 꾸준히 기용했다. 작년 28경기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좋아졌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LG 선발 4인방 중 가장 늦게 10승에 도달하는 이유를 안다. 22일 광주 KIA전서 10승을 달성한 송승기와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작년에 9승 했잖아요. 사실 구위만 보면 주영이가 (송승기보다) 10승을 빨리 해야 하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승기는 체인지업을 갖고 있고 주영이는 오프스피드 계열의 구종을 안 갖고 있어서 그래요. 포크볼 연습을 계속 하고 있는데, 구위만 보면 주영이가 훨씬 좋거든요. 주영이가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을 가지면 승수가 달라지죠. 가볍게 10승을 넘어 14승~15승 할 수 있는 투수가 된다”라고 했다.

손주영은 현재 포심 외에 커브, 슬라이더, 커터, 포크볼을 구사한다. 커터와 포크볼 비중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커브를 많이 구사하지만,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커브 피안타율이 0.304다. 포심 피안타율은 0.227. 전반적으로 변화구 완성도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손주영이 계속 노력하고 있고, 시간도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에이스가 탄생할 순 없는 일이다. 염경엽 감독도 그걸 알고 인내한다. 염경엽 감독은 “그게 되면 1선발급이 된다. 그걸 만들면 투구수가 줄어들 것이다. 삼진 비율이 확 올라가면서. 지금은 결정구 자체가 없으니까 투구수가 많다. 2-3에 가는 경우가 많다. 파울도 많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본인이 그걸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게 되는 순간 주영이가 우리나라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가 될 수 있다. 그 구종을 하나 만드는 게 엄청 중요하다. 본인도 그렇고 투수코치도 열심히 하고 있다. 조만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손주영이 선발 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프지만 않으면, 손주영은 더 잘할 일만 남았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시선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손)주영이가 (송승기보다)10승을 빨리 해야 하는데…” 염갈량 인내, 이것을 해야 LG 15승 좌완 에이스[MD광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