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재활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빅리그에 돌아온다면 기존과 달리 외야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LA 다저스 산하) 소속으로 뛴 김혜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위치한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다. 김혜성은 7월 말 왼쪽 어깨 점액낭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지난 8월 22일 경기 출전을 시작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두른 김혜성은 23일도 3타수 1안타 1득점을 적어냈고, 이번 경기 역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김혜성은 6구 체인지업을 공략, 시속 92.3마일(약 148.5km/h)의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다만 1루수 글러브에 걸려 땅볼이 됐다.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3회 2사 2루 두 번째 타석은 약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아쉬운 결과가 계속됐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수 땅볼로 아웃, 7화 1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소식을 전했다. 9회 1사 1루에서 싱커를 공략, 중전 안타를 뽑았다. 타구 속도는 98.1마일(약 157.9km/h)로 날카로웠다. 이어 라이언 워드의 2루타로 3루에 들어갔고, 닉 센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곧 김혜성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23일 "김혜성은 25일이 시작되는 주 후반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KBO 시절 이후 소화하지 않았던 좌익수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예정"이라고 했다.
'좌익수' 기용 가능성이 눈에 띈다. 최근 다저스의 외야 사정 때문이다. 주전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는 타율 0.184의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24일 "콘포토의 꾸준하지 못한 활약으로 인해 시즌 막판을 앞두고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그중 하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유격수와 2루수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을 외야로 옮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분명히 우리는 (김)혜성이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를 좌익수로 내보는 건 우리에게 잠재적으로 더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좌익수로 44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중견수로 16경기를 뛰었을 뿐, 아직 코너 외야로 출전한 적은 없다.
로버츠 감독은 "누가 나가든, 우리는 그곳(좌익수)에서 생산성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혜성에게 또 다른 미션이 주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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