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배우 김혜자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아이유와 박보검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김혜자는 지난달 JTBC 다큐멘터리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에서 가수 이효리와 함께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30년 된 김혜자의 집에 초대받아 직접 둘러봤고 "너무 좋다. 성직자의 방 같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진열된 트로피들을 보며 놀라 했고 서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김혜자는 "나이가 많다 보니 트로피도 많다. 책상은 30년 전에 만든 것이다. 책상이 커야 좋을 것 같아서 크게 짰다"라고 설명했다. 웅장한 책상은 세월의 흔적도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TV가 있는 안락한 방으로 옮긴 이효리는 김혜자에게 최근 본 작품이 있는지 물었다.
김혜자는 "'폭싹 속았수다' 봤다. 박보검 나왔지? 아이유랑 박보검이 연기를 너무 과하게 하지 않아서 좋았다. 순수해 보였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발라당 까진 게 보이시냐"라고 물었고 김혜자는 "너무 잘하는 건 오히려 거슬린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연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하는 게 더 좋겠다 싶다가도 조금 미숙하게 연기하는 게 더 끌린다. 너무 잘하면 싫다. 여우처럼 완벽한 연기는 정이 안 간다. 조금은 어딘가 부족한 연기가 더 좋다. 너무 완벽하지 않게 연기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이효리는 "거장의 말씀이다. 일부러 못하려고 노력하신다는 말씀이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효리는 기부에 대해 "기부할 때도 내가 많이 벌었는데 기부 안 하면 벌받을 것 같은 생각에 기부하고 그런 게 있다. 나 또 이기적인 생각인가 싶다"라고 털어놨다. 김혜자는 "벌받을 것 같아도 안 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렇다고 누가 나한테 얘기했다. 인간이면 내가 많이 갖고 싶고 그렇지 않나. 인간이 참 나쁜 대로도 약아"라고 말하며 이효리의 말에 공감했다.
이효리는 "저 자신이 너무 약아서 꼴보기 싫을 때가 많다. 사람들이 치켜세우면 내 진실을 알면 어떡하지? 그래서 밖에 나가기가 싫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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