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주말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FA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한 장진혁이 결승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선발투수로 돌아온 소형준은 승리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콜어빈이 후반기 최고 투구를 선보였지만 3연패를 당했다.
KT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앞선 22일 13-8 승리, 23일 6-2 승리를 더해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59승 4무 67패를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52승 5무 6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KT :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황재균(1루수)-강현우(포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장준원(유격수), 선발투수 소형준.
두산 :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안재석(지명타자)-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김민석(1루수)-강승호(2루수)-오명진(3루수)-이유찬(유격수), 선발투수 콜어빈.

두산이 선취점을 냈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안재석과 케이브가 연속 안타를 쳤다. 양의지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사 2, 3루가 됐다.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안재석이 홈을 밟았다.
이후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콜 어빈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칭을 이어갔다. 1회 2사 1, 2루를 시작으로 3회 2사 2루, 4회 1사 1루, 5회 1사 1루, 6회 무사 1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소형준도 맞불을 놨다. 3회 2사 2루를 제외하곤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3회 역시 연속 땅볼로 마무리했다. 2, 4, 5, 6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콜어빈이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 1사에서 스티븐슨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콜어빈의 투구 수는 95개. 조성환 감독대행은 박치국을 투입했고, 박치국이 장성우를 4-6-3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게임의 흐름을 바꿀 뻔했다. 7회말 선두타자 김인태가 2-2 카운트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두산 벤치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느린 그림으로 확인 결과 방망이는 돌지 않았고, 원심이 번복됐다. 이어진 풀카운트서 소형준이 볼을 던져 김인태가 볼넷을 얻어냈다. 김민석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두산이 점수를 추가한다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쉬워지는 상황. 하지만 소형준은 강승호와 오명진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루킹 삼진으로 솎아 냈다.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8회초 1사에서 김민혁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았다. 박치국이 안현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두산이 승부수를 던졌다.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강민석 타석에서 고효준을 낸 것. KT는 대타 장진혁으로 맞섰다. 장진혁이 고효준의 3구 144km/h 높은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홈런.
두산도 곧바로 응수했다. 8회말부터 안현민이 빠지고 투수 김민수가 등판했다. 지명타자 강백호가 1루로 들어갔고, 기존 1루수 황재균이 2루로 향했다. 장진혁이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1사 이후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안재석은 헛스윙 삼진.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에 투입했다. 박영현이 케이브 상대로 2루수 방면 뜬공을 유도했다. 그런데 '2루수' 황재균이 이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정수빈은 홈인. 양의지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조성환 대행은 대타 박준순으로 강수를 뒀다. 두 선수는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이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9회말 박영현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3-2로 KT가 승리했다.

소형준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6패)을 챙겼다. 후반기 첫 승리이자 개인 4연패를 끊는 소중한 투구다. 또한 구원에서 선발로 돌아온 뒤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 김민수(⅔이닝 1실점 비자책)가 시즌 11호 홀드, 박영현(1⅓이닝 무실점)이 시즌 3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장진혁은 대타로 출전해 결승 스리런 홈런을 신고했다. 장진혁은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콜어빈은 6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후반기 첫 승리에 도전했지만, 불펜 난조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기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에 만족해야 했다. 박치국이 1⅓이닝 1피안타 1고의사구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정수빈은 이날 출전으로 통산 1795경기에 출전, 김재호(1794경기)를 넘어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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