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운이' 154km 타구에 무릎 직격→교체, ML 7승 이정후 동료 괜찮나…"이제 복귀했는데, 정말 안타깝다"

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랜던 루프./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랜던 루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제 복귀했는데, 안타깝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투수 랜던 루프에게 또 한 번의 부상 악몽이 찾아오는 것일까.

루프는 지난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2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7패(7승) 째를 떠안았다.

그러나 부진과 패배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날 루프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라몬 로리아노의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트레이닝 파트가 올라와 루프의 상태를 체크했고, 루프는 절뚝이며 카트에 올라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MLB.com은 "루프는 시속 95.7마일(약 154km) 타구에 오른 다리를 맞고 쓰러졌다. 일어나 공을 잡으려고 할 때 왼쪽 무릎이 꺾인 듯 보였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랜던 루프./게티이미지코리아

멜빈 감독은 "다리 뒤쪽에 맞은 것 같다. 굉장히 놀랐다"라고 했고, 동료 윌리 아다메스는 "정말 안타까운 순간이다. 팀에게도 그에게도. 올 시즌 내내 정말 잘해줬다. 이제 막 복귀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안타깝다"라고 이야기했다.

루프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 MRI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감독은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프는 2021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전체 356번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3경기(50⅓이닝)에 나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3.58의 기록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는 로건 웹과 로비 레이의 뒤를 이어 샌프란시스코 3선발로 활약했다. 22경기(106⅔이닝)에 나서 7승 7패 평균자책 3.80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복귀해 마운드에 힘을 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랜던 루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루프의 이탈을 대비해 여러 선수를 보고 있다. MLB.com은 구원 투수 카슨 시모어가 로테이션에 포함되거나 트레이드로 데려온 블레이드 티드웰의 부상 회복 상태에 따라 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멜빈 감독도 "몇몇 선수들을 보고 체크하고 있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런 불운이' 154km 타구에 무릎 직격→교체, ML 7승 이정후 동료 괜찮나…"이제 복귀했는데, 정말 안타깝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