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효과는 대단했다.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아리랑 국제방송의 60분 특집 'K팝 더 넥스트 챕터'에 출연해 K팝의 미래와 문화 예술 정책 방향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내한한 매기강 감독은 오는 22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예정한 가운데, 최근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녹화에도 참여했다. 이 녹화분은 27일 방송 예정이다.
앞서 유통가에선 '케데헌'을 주제로 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고, 전세계적 흥행 돌풍에 K-미디어 및 엔터주 까지 활짝 웃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9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측은 21일 " '케데몬'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최초 싱어롱 상영을 갖는다"고 밝혔다.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리는 스페셜 싱어롱 상영회는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음원 차트를 휩쓴 OST를 관객이 직접 따라 부르며 즐기는 자리다. 작품의 음악적 매력을 현장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도 이 같은 상황은 비슷하다. 넷플릭스가 북미 지역 등에서 특별 이벤트로 마련한 극장 상영 행사의 티켓이 동이 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특별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따라 부르기'로 불리는 이벤트로 넷플릭스를 보이콧하던 극장 체인도 동참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러한 신드롬에 대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던 엔터산업에 '케데헌'의 등장이 주는 효과는 대단했다"면서 "K-콘텐츠가 더 이상 국내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또 다른 희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다른 목소리도 있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았지만,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넷플릭스의 합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왜 우리는 이러한 작품을 만들지 못했을까'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있다.
한 영화제작자는 "'케데헌'을 보는 순간 K-문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너무 기뻤지만, '나는 왜 이러한 시도를 하지 못했을까'라는 시셈이 되어 돌아왔다"면서 "충분히 잘 만든 콘텐츠이지만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과연 한국에서 제작한다고 했을 때 투자가 이뤄졌을 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또 다른 이면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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