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 복귀 후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투구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투구수는 66구. 최고 구속은 99.1마일(약 159.5km)가 나왔다. 앞선 등판보다는 구속이 떨어졌다.
역시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쿠어스필드에서 난조를 보였다.
오타니가 한 경기서 9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한 것은 LA 에인절스 시절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21년 9월 11일 휴스턴전에서 3⅓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후 3년 만이다.
오타니가 부진했고, 팀 타선도 터지지 않으면서 3-8로 패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0번째 등판에서 첫 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47에서 4.61로 올라갔다.

경기 후 오타니는 자신의 투구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팀에 미안하다. 내 투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냥 한심한 투구 내용이었다"고 자책했다.
고산 지대의 영향은 없을까. 오타니는 "불펜에서 던지면서 공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물론 변명으로 삼을 수는 없지만, 만약 다음에 여기서(쿠어스필드) 던질 기회가 있다면, 오늘의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슬라이더를 15개를 던졌는데 이에 대해 오타니는 "직구가 좋은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고, 윌 스미스가 슬라이더 계열이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 다만 코너로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많았다"고 거듭 반성했다.
타자로는 1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투수진에 고전한 부분에 대해선 "내 타석에서 느꼈던 부분인데 전체적으로 직구도 좋았고, 코스로 던졌다. 끈끈하고 제대로 된 피칭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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