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1회초 공격이 끝나자 팬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6점 리드 지키지 못하고 연패 탈출 실패→무거운 창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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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롯데의 11회초 공격이 끝나자 팬들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잠실=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가 끝이 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무려 6점 리드를 얻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자 3루 측에 있던 많은 팬들이 자리를 떴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6-6 무승부를 거뒀다.

초반 기세는 롯데가 좋았다. LG의 어순선한 내야 수비 속에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찬형이 투수 오른쪽으로 번트를 댔는데, 치리노스가 잡아 1루로 뿌리려고 했지만 2루수 구본혁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1루가 비어있어 공을 뿌리지 못했다. 행운의 번트 안타가 됐다. 무사 1, 2루서 황성빈의 3루 도루로 1,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고승민이 때린 뜬고 타구를 2루수 구본혁이 잡자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으로 쇄도해 선취점을 올렸다. 2루수 희생플라이가 됐다.

레이예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다시 한 번 득점권 찬스를 만든 롯데는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롯데의 공세는 3회에도 이어졌다.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속 안타를 쳤다. 유강남이 번트를 댄 타구를 잡은 문보경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고승민이 득점하면서 1점을 달아났다. 이어 나승엽이 2루 땅볼을 쳐 3루 주자 레이예스가 득점해 4-0이 됐다.

4회에는 대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5회초엔 노진혁의 3루타에 이어 나승엽의 적시타고 6-0까지 달아났다.

무려 6점의 리드를 얻고도 롯데 불펜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이민석이 6회 오스틴에게 안타, 문보경과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다.

정철원이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이후 폭투까지 나와 문보경이 득점을 올렸다. 구본혁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순식간에 2점차로 쫓겼다.

롯데는 7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나승엽이 병살타를 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이는 LG 쪽에 분위기를 넘겨주는 꼴이 됐다. 7회말 오스틴과 문보경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기어이 6-6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10회 1사 만루 위기를 막았다.

아직까지 3루 측을 가둔 메운 롯데 팬들은 김원중의 이름을 연호했다.

흐름은 다시 롯데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의 공격은 허무했다. 11회초 신윤후가 3루 땅볼로 물러났고, 박찬형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주자로 나선 장두성이 도루에 실패하면서 찬물을 끼얹었고, 고승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롯데가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졌다.

그러자 낙담한 롯데 팬들이 순식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11회말 LG의 공격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패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롯데는 패하지는 않았다. 무승부로 끝내고 머나먼 창원 원정으로 향했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br><br>롯데가 5-2로 패해 9연패를 기록했다./마이데일리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br><br>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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