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석진욱호가 힘차게 닻을 올렸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21세 이하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시간 21일 중국 장먼에서 치러진 국제배구연맹(FIVB) 21세 이하 남자 세계선수권 B조 예선에서 캐나다를 3-2(26-28, 25-20, 25-18, 15-25, 15-7)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세트에 과감한 속공 활용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해놓고도 캐나다의 연이은 반격에 흔들리며 듀스를 끌려갔고 결국 26-28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한국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캐나다가 범실로 자멸하는 틈을 타 공격 순도를 끌어올리며 2-3세트를 연이어 가져왔다.
문제는 4세트였다. 끝내기를 노려야 했지만 초반부터 상대의 높이와 공격력에 고전하며 6-15까지 끌려갔다. 일찌감치 5세트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흐름이 넘어가 버린 상황이었다. 5세트 승부는 4세트에 흐름을 가져온 쪽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에서 한국 쪽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의 정신력은 막강했다. 오히려 운명의 5세트가 시작하자마자 견고한 사이드 블로킹과 윤경을 앞세운 반격으로 캐나다를 초반부터 찍어 눌렀다. 무려 6-0으로 5세트를 출발하며 신바람을 낸 한국은 14-7에서 상대 서브 범실이 나오며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윤경이 18점, 이우진이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함께 이끌었고 주장 윤서진도 11점을 보탰다. 블로킹(11-13)과 서브 (3-7)에서는 밀렸지만 범실 관리에서 30-40으로 효율을 챙긴 한국은 대회를 승리로 시작하며 기세를 올릴 수 있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폴란드다. 같은 날 치러진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3-0으로 가볍게 꺾으며 강팀다운 모습을 보였다. 폴란드전은 한국 시간 22일 15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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