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형우가 그 전에 안 해줬으면 저희가 여기에 있지도 못했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는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4회말이 우중간 담장 넘어 설치된 기아 홈런존에 타구를 맞혀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는다. 자동차를 받는 최형우는 어머니에게 드릴 것이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그와 별개로 최형우는 마냥 기분이 좋지 않았다. 후배 이창진이 경기 막판에 황당한 발목 부상을 당했고, 팀이 5위에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놓고 사투를 벌이기 때문이다. 특히 KIA가 후반기 들어 부진한 기간에 공교롭게도 최형우도 타격 슬럼프였다. 최형우는 중요한 시기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특히 최형우는 나성범과 김선빈의 타격감이 확연히 올라왔는데, 자신이 페이스를 올려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나만 죽 쑨다”라고 했다. 아울러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오직 팀만 생각하는 최형우로선 그래서 자신의 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는지 며칠 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최형우는 올 시즌 105경기서 타율 0.311 18홈런 67타점 61득점 OPS 0.935 득점권타율 0.316으로 맹활약한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형우가 그전에 안 해줬으면 저희가 여기(5위) 못 있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그만큼 팀에 대한 애착도가 워낙 강한 친구라서. 성범이나 선빈이가 잘 치고 있을 때 자기도 같이 컨디션이 좋으면 팀이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마음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자기 것을 만들어내는 친구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한다”라고 했다.

물론 이범호 감독 역시 최형우가 궁극적으로 컨디션을 더 올리면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믿고 있다. “확실히 쳐줘야 될 때는 형우가 쳐주고 성범이가 쳐주면서 득점을 해야 아무래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좀 더 할 수 있다. 공격에 조금 더 비중을 더 주면서 경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컨디션이 좀 돌아왔을 때이기는 게임을 좀 더 하려고 한다. 고참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체력도 괜찮다고 하니까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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