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천 김경현 기자] "이런 스타일은 못 봤다"
신한은행이 '최대어' 수피아여고 이가현(180cm·67kg)을 손에 넣었다. 최윤아 감독은 이가현의 플레이 스타일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가현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지명 당시 최윤아 감독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3(스몰 포워드)-4번(파워 포워드)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현은 "제일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최윤아 감독은 "이원정과 이가현 선수 둘을 보고 있었다"며 "(지명 순서) 첫 번째가 나왔을 때는 이가현에 무게를 뒀다. 오늘 트라이아웃에서 더욱 확신을 가졌고, 마지막에 고민 없이 지명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사용법은 확실하다. 최윤아 감독은 "1라운드 1순위 선수이긴 하지만,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선수다.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라면서 "그 이외에 3-4번 역할에 투입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아마추어와 프로는 차이가 크다.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 경기에 뛸 수 있을까. 최윤아 감독은 "프로는 다르다. 몸싸움도 심하고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뭇매를 맞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나가게 하고 싶다"라며 "이가현이 부상 리스크가 있다. 그 부분에서 안정적인 상태에서 내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가현의 장단점을 묻자 "큰 키에도 불구하고 수비를 할 수 있는 영리한 플레이가 매력이다"라면서 "키는 좋지만 파워, 컨택 부분에선 약점이 있다.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슛도 좋고 수비도 좋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자세도 높지 않다.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 그런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닮은 꼴을 의미하는 '컴패리즌'은 누구일까. 최윤아 감독은 "처음 봤을 때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이런 스타일을 보지 못해서다. 큰 키 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고 노련한 플레이를 한 선수가 있었나. 최근까지 그런 신체 조건에서 이런 플레이를 한 선수는 못 봤다. 저희 팀에도 없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라고 답했다.

하나은행과 함께 유이하게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최윤아 감독은 "2라운드 끝나고 필요한 자원이 있다면 (지명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라면서 "고민이 많았지만, 이왕이면 대학 선수들에게 꿈을 주고 싶었다. 정채련이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간절함이 묻어났다.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만족도 대해서는 "1등을 뽑아서 100%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건 (드래프트) 순위에 불과하다.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저희가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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