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수술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최다 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석에서는 1안타를 쳤지만 3삼진을 당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실점도가장 많았다. 평균자책점은 2.37에서 3.47로 점프했다.
1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끝낸 오타니는 2회 선두타자 테일러 워드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이어 요안 몬카다의 2루타에 이어 조 아델의 중견수 뜬공, 루이스 렌히포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3회와 4회는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 후 오하피와 테오도시오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그리고 잭 네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결국 주자를 남겨두고 앤서니 반다와 교체됐고,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아 오타니의 실점은 4점으로 마무리됐다.
타자로는 4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이 오타니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작렬시켰다. 올 시즌 8호 3루타였다. 무키 베츠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네 타석에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2회 무사 1루서 삼진, 6회초 무사 1루서 삼진, 8회 2사에서 삼진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4회 볼넷이 전부였다.
5-4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서 에드가도 엔리케즈가 오하피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다저스는 올 시즌 에인절스 상대전적 6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5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에 1게임차 뒤진 서부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주 전만 해도 우리가 2위에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건 우리 자신"이라고 질책했다.
오타니가 5회를 마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오타니가 5회를 던질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풀카운트에서 네토의 타격이 훌륭했다. 어떻게든 네토를 막고 반다에게 바통을 넘겨 이닝을 막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불펜이 역전을 헌납하고 말았다. 로버츠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타선은 매우 좋았고, 펜스 근처에서 상대의 훌륭한 수비에 막힌 장면도 있었다. 이것도 야구의 일부다. 그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로 한정했을 땐 우리는 잘 싸웠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제 샌디에이고와 서부지구 선두 싸움을 위한 3연전에 돌입한다. 로버츠 감독은 "이 팀의 장점은 누구도 남 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전력을 다해 뛰고 있다. 반드시 흐름은 바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맥스 먼시가 어제 말했는데 나도 예전에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다. 주말에 중요한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훌륭한 야구를 하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미친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선수들은 만전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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