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리드에도 무너졌다! 토트넘, PSG에 슈퍼컵 헌납...프랭크 감독 "수술은 성공했지만 환자가 죽었다"

마이데일리
토마스 프랭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수술은 성공했지만, 환자가 죽었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파리 생제르망(PSG)과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기세를 올렸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미키 판 더 벤이 재차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기록했다. 후반 3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프리킥 크로스를 로메로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전 추가시간 4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우스망 뎀벨레가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된 곤살로 하무스가 다이빙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PSG 첫 번째 키커 비티냐가 실축하며 토트넘이 앞서갔으나,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인 판 더 벤과 마티스 텔이 연속 실축했다. PSG는 이후 모든 키커가 성공하며 창단 첫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PSG를 상대로 약간은 다른 것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었고, 이번 전술은 특수 수술과 같았다. 의학적으로 말하자면 수술은 성공했으나, 환자가 죽었다. 결과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 플랜을 잘 수행했고 거의 성공할 뻔했다”고 말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PSG를 상대로 한 2-2의 결과는 받아들일만 했다. 단순 결과만 본다면 좋은 결과다. 하지만 우리에겐 승부차기가 있었고 패배했다. 어쩌면 승부차기를 더 연습할 필요가 있겠다. 결승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그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프랭크 감독은 “만약 경기 전, 우리가 PSG와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졌다고 하면 꽤 인상적이라고 했을 것이다. 실제 경기력을 본다면 더 감탄했을 것이다. 경기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멘탈리티는 대단했고, 만족스러운 부분도 분명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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