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하반기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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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가운데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 시사위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가운데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2분기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1만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주가 약세엔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분기 매출 3,08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시현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줄고 영업손익은 156억원이 줄면서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소비심리 저하에 따른 패션부문의 침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뷰티부문 매출액은 1,156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이러한 점을 짚으면서, “패션 실적 부진과 화장품 마진율 하락이 실적 저하 주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 패션부문 부진 발목… 화장품  부문 성장세 눈길

이어 “수입 패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면서 “특히 국내 패션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고 37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생활용품(자주) 부문 역시 내수 둔화로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나, 고마진 패션 비중 확대로 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며 “화장품 매출액은 1,156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제조 화장품이 고신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자체 브랜드 연작이 전년 대비 81% 신장했고, 작년에 인수한 어뮤즈 매출도 분기 2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수입화장품은 종료 브랜드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패션 부문 부진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패션 부문 부진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서 연구원은 전체 실적에서 화장품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는 점이 고무적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주력 브랜드인 연작은 두 자릿수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비디비치도 올리브영 및 해외 채널 확장을 통해 외형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작년에 인수한 어뮤즈도 2분기 58% 신장, 그중 해외 매출은 56%나 증가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 부문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향후 주가는 화장품 실적 강도에 따라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글로벌 확장 초입 단계이지만, 향후 의미 있는 매출 및 이익 기여도 확대 시 실적 추정 상향 및 리레이팅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로 다소 부담스럽다”며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와 화장품 모멘텀 기다리며 긴 호흡에서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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