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년 활약→MLS 데뷔전'…손흥민도 색다른 경험 "원정 경기장에서 환영 받은 것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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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 대한 미국 현지에서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오전 미국 시카고 시트긱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시즌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LAFC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LAFC 입단식 이후 3일 만에 LAFC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되어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30분 가량 활약한 가운데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20번의 볼터치와 함께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MLS 첫 슈팅을 기록했고 상대 골문을 꾸준히 위협했다. LAFC는 후반 32분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동점골에 성공하기도 했다. 속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드리블 돌파하던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시카고 수비수 테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부앙가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양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손흥민은 LAFC 데뷔전 이후 MLS에서의 활약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3일 ESPN LA 등을 통해 MLS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건 완전히 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MLS는 유럽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이곳에서 그냥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처음부터 시작해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미국 매체 선더앳하트는 12일 'MLS에서 이름값이 높았던 선수들의 활약은 수년에 걸쳐 이어졌다. 베컴은 대표적인 사례였고 LA갤럭시와 리그 모두에 큰 성과를 가져왔다'면서도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트로피 획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피를로나 샤키리처럼 거액의 연봉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명성에 맞지 않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처럼 뛰어난 개인 기량을 보여준 선수도 있었지만 팀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새로운 클럽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손흥민은 LAFC가 영입했던 지루와 베일보다 경기력 측면에서 훨씬 더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에서 기량이 크게 하락했다는 증거가 없었고 손흥민은 성실함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LA에서 손흥민이 자신의 수준에 근접한다면 LAFC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역동적이었던 공격수 중 한 명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손흥민의 독특한 글로벌 팬층을 고려하면 LAFC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이유를 알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시카고에서 열린 자신의 MLS 데뷔전에서 시카고 팬들로부터도 환영 받은 것에 대해 "정말 즐거웠다. 원정 경기에서 팬들이 이렇게 환영해 준 것은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을 때는 원정 경기에서는 항상 야유를 받았다.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에 기뻤다.

손흥민은 "한국인으로서 LA코리아타운에 많은 한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클럽과 도시의 일원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리고 나의 활약으로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는 각오도 함께 나타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2일 손흥민의 MLS 데뷔전에 대해 '단 16분 만에 게임 체인저가 탄생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후 곧바로 경기 흐름을 변화시켰고 후반 32분 시카고 수비수 테란을 제친 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부앙가의 득점을 이끌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분명했다. 손흥민의 존재는 LAFC를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손흥민의 가속력은 토트넘 시절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직선적이고 무자비함이 돋보였다'며 '수비 조직력이 빠른 스피드에 무너질 수 있는 리그에서 손흥민은 LAFC게 크게 의존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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