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돈나룸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첫날부터 PSG 골문을 지키기 위해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누군가 더 이상 팀의 일원이 되어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실망스럽지만 팬들의 눈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 함께했던 모든 감정과 마법 같은 밤들을 평생 간직하겠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AC 밀란 유스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돈나룸마는 2021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PSG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PSG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돈나룸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프랑스 슈퍼컵까지 ‘쿼드러플’ 우승을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번 여름, PSG와 돈나룸마의 관계는 급변했다.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남아 있음에도 구단은 루카스 슈발리에를 영입하며 골키퍼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슈퍼컵을 앞두고 돈나룸마를 명단에서 제외하며 결별 수순을 밟았다.

엔리케 감독은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며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이것이 최정상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현실이다.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내가 책임진다. 팀이 필요로 하는 골키퍼의 프로필에 따른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돈나룸마의 에이전트 엔조 라이올라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돈나룸마에게 일어난 일은 매우 유감스럽다. 지난 10일간의 모든 일이 그가 PSG에서 보낸 4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존중이 결여된 행동에 충격을 받았으며, 그동안 쌓아온 것이 무너진 기분이다.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변호사와 논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돈나룸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두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돈나룸마와 측근들은 파리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맨체스터의 두 클럽은 수개월 전부터 에이전트 라이올라와 협상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맨유는 잦은 실수로 비판받는 안드레 오나나의 대체자로, 맨시티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에데르송의 후임으로 돈나룸마를 주목하고 있다. 돈나룸마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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