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10승 투수 포기한 게 아닌데…'안타-2루타-안타-안타-2루타-2루타-볼넷' 충격의 2회, ML 38승 우완 호된 신고식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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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롯데 자이언츠 새로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벨라스케즈는 최근 방출된 터커 데이비슨을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선발 144경기) 38승 51패 3홀드 822탈삼진 평균자책 4.88의 기록을 나타낸 선수. 2018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9승(12패)을 올린 적도 있다.

데이비슨이 10승을 기록했지만, 알렉 감보아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꾸릴 선수가 필요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항상 이야기하지만 기대는 많이 한다. 일단 와서 던지는 걸 봐야 한다. 그전에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데이비슨보다 좋으니까 데리고 온 것이다. 데이비슨도 준수했지만 우리로서는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1회 출발은 좋았다. 손아섭을 2루 땅볼, 루이스 리베라토를 3루수 뜬공, 문현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출발했다.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악몽 같은 2회를 보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한 벨라스케즈는 채은성에게 1타점 2루타,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후 김태연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홈을 쇄도하던 채은성을 태그 아웃했지만, 1루에서 2루를 돌아 3루까지 가던 하주석을 잡지는 못했다. 야수들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후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내준 벨라스케즈는 이도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손아섭에게 2타점 2루타, 리베라토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제구까지 흔들렸다. 타자 일순 후 노시환을 땅볼로 처리하며 길었던 2회를 마쳤다.

3회 마운드에 오른 벨라스케즈는 채은성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 김태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재훈을 삼진 처리했다.

벨라스케즈의 역할은 3회까지였다. 4회부터는 송재영이 올라와 공을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롯데 자이언츠

이날 벨라스케즈는 3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6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4개, 슬라이더 16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6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벨라스케즈가 다음 등판에서는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이날 롯데가 0-6으로 패하면서 벨라스케즈는 KBO 데뷔전에서 패전의 쓴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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