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간 수준 이하.”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작년부터 꾸준히 내리막을 탄다. 뉴욕 메츠와 2년 8666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AAV 최고기록(4333만달러)을 세웠을 때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2024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돌아와서도 17경기서 5승6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경기서 1승9패 평균자책점 4.53이다. 전성기에는 볼넷 대비 삼진이 7배 정도 많았지만, 작년과 올해 2.74, 2.42로 뚝 떨어졌다. 삼진도 줄어들었고, 볼넷도 늘어났다. 안타도 많이 맞는다.
여전히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지만, 일관성이 떨어진다. 나이를 먹고 몸이 예전같지 않고, 회복력이 떨어지는 40대 초반이면 그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샌프란시스코가 전력이 엄청나게 탄탄한 팀도 아니다. 불펜은 좋지만 타선이 약해 벌랜더에게 승리를 척척 안겨줄 수 있는 팀도 아니다.
여러모로 벌랜더로선 힘겨운 시즌. 이제 관심은 내년이다. 디 어슬래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각 구단에서 관심을 받는 FA를 선정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벌랜더라고 했다. 그러나 올 겨울 벌랜더는 지난 겨울보다 못한 대우를 받을 게 확실하다. 실적도 없고, 나이는 1살 더 먹기 때문이다. 아무리 레전드라고 해도 내년이면 43세다.
디 어슬래틱은 “42세인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수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2023년에 또 한 번 좋은 시즌을 보낸 벌랜더는 30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외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단 6승을 거뒀을 뿐이며 현재 총 263승보다 많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벌랜더는 현재 통산 263승으로 메이저리그 현역 통산 최다승 1위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의 얘기는 앞으로 1승도 못하고 올 시즌을 마치는 걸 넘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냉정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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