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 강백호(26)가 메이저리그(ML) 진출 도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백호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내가 올해 끝나면 포스팅이 아니라 FA이다 보니까 새로운 길이 하나 생기지 않을까 싶어 계약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미국 스포츠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공식 SNS 계정에 강백호와 계약 소식을 알렸다.
강백호에 따르면 지난 4월 계약한 것이 부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제야 공개됐다고.
그걸 모르는 팬들이나 일각에서는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강백호는 "이렇게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하면서도 "해외 에이전트를 선임한다고 해서 무조건 해외로 나가는 것도 아니다. 하나의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고 지금 당장 한국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사실 내 계정으로 게시물이 같이 올라가는 줄 몰랐다. 그래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 미국 가는 거냐고 오해하는 분도 있었다. 그게 아니라 좋은 조건에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와서 계약한 것일 뿐이다. 한국에서도 어느 에이전시와 계약했다고 어느 팀에 가는 건 아닌 것과 같다"고 재차 메이저리그 진출설을 부인했다.
강백호에 따르면 파라곤스포츠 측이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감사하게도 에이전시 쪽에서 먼저 큰 관심을 가져줬다. 아시아 선수 한 명 보려고 대표님이 직접 오셨는데, 나를 하루 보려고 (미국에서) 왕복으로 왔다갔다 하셨다. 총괄님은 3일 정도 함께하며 밥을 먹었다. 감사하게도 대표팀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나보다 더 적극적이시다. 열정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에이전시 쪽에서도 접촉을 했지만 강백호는 파라곤스포츠를 선택했다.
그는 "다른 곳에서도 연락이 왔었는데, (파라곤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솔직히 아시아 선수 한 명 보려고 오너가 움직이기에는 파라곤은 결코 작은 회사가 아니다. 매우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후 FA 자격을 갖춘다. 12일 경기까지 864경기 타율 0.304 131홈런 543타점 522득점 39도루, OPS 0.775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5월 두산전에 귀루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두 달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시 돌아왔지만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7월 월간 타율이 0.083에 불과했다.
다행히 8월 들어 상승곡선을 탔다. 최근까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일단 올해는 안 다치고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최우선의 목표다. 사실 계약보다는 지난주에 잘한 걸로 지금 신나 있는 상태라 (계약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포스팅은 아예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1년만 더 하면 FA였고,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1년 더 하고 가려고 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지금 당장 (계약에) 치우치기보다 당장은 현재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 시즌이 끝나면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다. 조금만 참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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