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자가 아니라 끔찍한 영입'…시즌 첫 경기부터 비난 '말도 안 되는 경기력에 충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부진했던 토트넘 공격수 텔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에서 PSG를 상대로 전후반 90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PSG를 상대로 두 골을 먼저 넣었지만 이후 이강인과 하무스에게 연속 실점했고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쿠두스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벤탄쿠르, 사르, 팔리냐가 허리진을 구성했다. 스펜스와 포르는 측면에서 활약했고 판 더 벤, 로메로, 단소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비카리오가 출전했다.

양팀의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39분 판 더 벤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판 더 벤은 팀 동료 팔리냐의 슈팅이 PSG 골키퍼 슈발리에 손끝에 스친 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재차 골문앞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PSG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토트넘은 후반 3분 로메로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로메로는 프리킥 상황에서 포로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PSG는 후반 40분 이강인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비티냐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PSG는 후반전 추가시간 하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무스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뎀벨레의 크로스를 골문앞 헤더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비긴 PSG와 토트넘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첫 번째 키커 솔랑케가 득점에 성공한 반면 PSG는 첫 번째 키커 비티냐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양팀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벤탄쿠르와 하무스가 나란히 골을 터트렸다. 이후 토트넘은 세 번째 키커 판 더 벤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슈발리에의 선방에 막힌 반면 PSG는 세 번째 키커 뎀벨레가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텔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난 반면 PSG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포로는 골을 터트린 가운데 PSG의 마지막 키커 멘데스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PSG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의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오하라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텔을 비난했다. 오하라는 "텔의 페널티킥은 말도 안 되는 페널티킥이었다. 텔은 골키퍼를 넘어지게 한 후 그것을 보고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며 "텔이 페널티킥을 놓쳤다고 해서 비난핼 생각은 없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은 모두 페널티킥을 실축한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텔은 끔찍한 영입이다. 충분히 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영입했기 때문에 잘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UEFA 슈퍼컵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텔에 대한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토트넘은 '텔이 UEFA 슈퍼컵 패배 이후 SNS에서 받은 인종적 학대에 혐오감을 느낀다. 텔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만큼 용기와 과감함을 선보였지만 텔을 비난하는 자들은 겁쟁이일 뿐이다. 익명의 이름과 프로필 뒤에 숨어서 혐오스러운 생각을 퍼뜨린다. 우리는 SNS 플랫폼과 협력해 우리가 식별할 수 있는 모든 개인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매체 TBR은 '텔은 아직 20살이고 비판은 다소 갛혹하다. 텔은 재능있는 선수이자 향후 몇 년 안에 토트넘의 스타가 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다른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 경험이 많고 즉시 공격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텔은 임대 기간동안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토트넘은 3000만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텔은 UEFA 슈퍼컵에서 최상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