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보령의 섬, 바다와 전통이 품은 힐링의 품속으로"

[프라임경제] 푸른 바다와 청정 자연, 그리고 오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해양도시 충남 보령. 100여 개의 섬 가운데 15개의 유인도와 90여 개의 무인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과 문화, 치유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원산도는 국도 77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도내 최대 규모의 섬이다. 2.5km에 달하는 천연 패류 백사장과 송림, 해당화 군락이 어우러진 원산도해수욕장은 여름 막바지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효자도는 옛부터 효자가 많이 나와 붙여진 이름으로, 추도·육도·소도·월도·허육도 등 주변 섬과 함께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장구 모양의 장고도는 '장고8경' 절경과 전복·해삼이 풍부한 공동어장에서 나는 해산물, 마을 주도의 체험 프로그램이 매력이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섬으로, 교회와 기념공원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삽시도는 활에 화살이 꽂힌 듯한 지형과 2km의 규사 해수욕장,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져 충남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의 위용을 자랑한다.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의 신비로운 섬으로, 천연기념물 상록수림과 풍어당제 전통이 살아 있으며,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외연도항은 해양 영토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우와 사슴을 닮은 지형의 호도와 녹도 역시 전복어장과 침식굴, 초분 유적 등 독특한 자연·문화유산을 간직해 가족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보령의 섬 여행은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해양치유자원과 청정 자연 속 어촌체험, 생태관광이 결합된 참여형·치유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각 섬의 전통문화와 역사 스토리텔링은 여행객들에게 의미 있는 휴식과 자연 치유를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는 행정안전부가 2025년 '찾아가고 싶은 섬' 88곳에 선정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올여름의 끝자락, 바다가 주는 위로와 문화가 품은 이야기, 자연이 선사하는 쉼을 찾는다면 보령의 섬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진정한 힐링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