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해린 인턴기자] 일본 오리콘이 최근 일본에 데뷔한 5세대 K-POP 남자 아이돌의 인지도, 인기 요인, 소비 실태 등을 분석한 'K-POP 글로벌 그룹에 관한 조사 2025'를 발표했다. 일본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남자 아이돌의 팬 유입 경로와 응원 방식을 집중 조명했다.
5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앤팀(&TEAM)이다. 일본 현지 미디어 노출이 많은 앤팀은 이번 조사에서 인지도 1위를 기록했다. 팬들이 앤팀을 좋아하게 된 계기로 가장 많이 꼽은 항목은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2023년 가을에 방영된 TBS '올스타 감사제' 미니 마라톤에서 멤버 케이(K)가 첫 출전 만에 우승한 것이 그룹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앤팀에 이어 엔하이픈(ENHYPEN)이 인지도 2위를 차지했다. 엔하이픈을 좋아하게 된 계기에서는 '지상파 음악방송'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엔하이픈과 앤팀 모두 팬들이 직전에 좋아했던 아티스트로 방탄소년단(BTS)을 꼽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조언자로 출연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기간 팬들이 후배 그룹으로 관심을 옮기며 응원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인지도 3위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였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가 프로듀싱한 음악과 멤버들의 곡 제작 참여가 매력 포인트로 언급됐다. 세븐틴의 동생 그룹으로 알려진 투어스(TWS)는 틱톡(TikTok)을 통한 10대 팬 유입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앤팀,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는 모두 하이브(HYBE) 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소속으로, 하이브 계열 남자 아이돌이 일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뷔한 지 가장 오래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트레저(TREASURE)의 인기 요인으로는 '뛰어난 실력'과 '팬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지목됐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라이즈(RIIZE)는 40대 여성 팬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NCT 멤버였던 성찬과 쇼타로가 라이즈로 재데뷔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대표적인 팬 유입 경로였다.
앤팀, 엔하이픈, NCT 위시(WISH), 트레저,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은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이 중 엠넷(Mnet)의 '보이즈플래닛(BOYS PLANET)'으로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이 오디션을 통한 '입덕'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엔시티 위시는 '응원 활동 참여율' 1위를 기록했으며, 세계관을 기반으로 패션 등 트렌드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오리콘 모니터 리서치가 일본 전국 10~50대 남녀 7,500명(각 연령대별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에서 5세대 K-POP 남자 아이돌 10개 그룹 중 하나 이상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833명(전체의 11.1%)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응답자 수가 많은 상위 8개 그룹에 대해 개별 분석이 이뤄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