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침내 첫 맞대결이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8일부터 10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4위와 8위의 맞대결이 그렇게 관심을 가질 만할까. 더구나 같은 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1~2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3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KIA와 NC의 이번 맞대결은 나름의 의미가 확실하다. 지난 7월28일에 단행한 3대3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현재 트레이드 주인공 6명 중 정현창(KIA)을 제외한 5명이 양 팀 1군에서 활약한다.
KIA는 무너진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주전에서 밀려난 최원준과 이우성, 백업들 중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은 홍종표를 NC로 보냈다. NC는 중견수 약점 및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불펜에서 주축으로 쓰지 않던 김시훈과 한재승을 KIA로 보냈다. 내야진이 나름대로 탄탄해 정현창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트레이드 2주차다. 5명의 뉴 페이스는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 KIA는 정현창을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활용, 미래를 도모한다. 현 시점에서 내야 전천후 백업은 수비력이 좋은 박민과 김규성이다. 대신 김시훈과 한재승을 잘 쓴다.
현재 조상우가 부진으로 잠시 재정비하고 있다. 한재승을 사실상 필승조로 쓴다.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아웃카운트를 못잡고 2실점했다. 그러나 직전 3경기서 1승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펄펄 날았다. 김시훈도 이적 후 3경기서 4.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4.15로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KIA는 필승조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의 체력을 세이브하기 위해 김시훈과 한재승에게 그 앞에 등판하는 역할을 맡긴다. 기존 필승조가 쉬면 필승조 역할을 맡는다. 이미 8월 들어 불펜이 전체적으로 반등하며 7월 말 7연패 악몽을 벗어났다. 7연패 이후 4승1무1패로 재정비했다.
NC는 최원준과 이우성을 곧바로 주전으로 활용한다. 최원준은 주전 중견수이고, 이우성은 1루와 외야를 오간다. 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최원준과 홍종표가 선발 출전했고, 이우성은 경기 중반에 투입됐다. 세 사람은 6안타 7타점 5득점을 합작했다.

최원준은 이적 후 9경기서 38타수 10안타 타율 0.263 1홈런 7타점, 이우성은 이적 후 9경기서 29타수 7안타 타율 0.241 6타점이다. 홍종표는 이적 후 6경기서 12타수 2안타 타율 0.167 4득점이다. 3인방의 성적 자체는 좋은 편은 아니지만, KIA 시절과 달리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인 건 확실하다.

과연 누가 친정에 비수를 꽂을까. 이적 직후부터 양 팀의 핵심전력이 되면서, 친정과의 첫 시리즈서 모여주는 경기력이 양 팀의 경기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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