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라인업 ‘올스톱’… “매출보다 완성도가 먼저”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예정된 주요 신작 출시를 대거 연기했다. 단기 매출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완성도 우선’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중하고 전략적인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시 일정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성장은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장기적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던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C’와 MMORPG ‘프로젝트 Q’는 내년 2분기로,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4분기로 각각 연기됐다. 내년 1분기로 예정됐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같은 해 4분기로 늦춰졌고, 웹소설 기반 IP 게임은 출시 일정이 미정으로 바뀌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더 들지만, 그만큼 차별성과 완성도를 높여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에 대해선 “서구권에서 높은 기대감을 확인했다”며 “최적화와 이용자 편의성 확보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Q’는 ‘오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MMORPG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조 CFO는 “최근 합류한 아트 총괄의 지휘 아래 퀄리티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