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가 정말 원했는지 확신할 수 없어, 아스널에서 통할지 미지수"…52경기 54골 괴물 향한 맨유 레전드 솔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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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요케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 선수를 정말 원했는지 확신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정말 빅토르 요케레스를 원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아스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요케레스를 영입했다. 64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를 투자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보강했다.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 스포르팅 CP 유니폼을 입고 52경기 54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매물 중 하나였다. 아스널과 맨유의 영입전이 펼쳐졌는데, 아스널이 끝내 웃었다.

하지만 스콜스는 영국 '디 오버랩 팬 디베이트'를 통해 "아스널에 필요한 건 센터포워드였는데, 과연 제대로 된 선수를 고른 건지 의문이다"며 "영입 과정에서 말이 많았던 걸 보면, 아르테타가 과연 이 선수를 정말 원했는가? 확신이 없다. 어쨌든 지금은 데려왔지만…"이라고 말했다.

요케레스의 이적 협상은 수월하지 않았다. 요케레스와 스포르팅 구단이 갈등을 빚었다. 요케레스 측은 구단이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신사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를 부인했다. 요케레스는 훈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아스널과 스포르팅의 협상 테이블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스포르팅은 옵션으로 달성하기 쉬운 조건들을 넣길 바랐고, 아스널은 이를 거절했다. 이후 합의점을 찾아 요케레스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됐다.

빅토르 요케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스콜스는 "요케레스의 커리어는 꽤 독특하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코번트리 시티, 그리고 스포르팅. 득점 기록만 보면 정말 대단하긴 하다"며 "만약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팀이 있다면, 그건 아스널일 것이다. 그래서 이 둘이 좋은 조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스콜스는 요케레스가 아스널 전술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스포르팅에서는 특히 유럽 무대에서 역습 상황이 많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스널은 경기를 지배하고, 공을 많이 소유하는 팀이다. 그런 팀에서 요케레스는 똑똑하게 뒷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지금까지의 영상들을 보면, 거의 하프라인부터 전력 질주해서 상대를 밀어붙이고, 속도와 힘으로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런 플레이가 점유율 중심의 아스널에서 통할까?"라며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은 그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걸 이미 증명했다. 요케레스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빅토르 요케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스콜스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맥니콜라스가 요케레스 이적 당시 쓴 칼럼이 인상 깊었다. 거기서 그는 이 영입이 단장 주도형 영입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며 "아스널은 본래 베냐민 셰슈코를 6개월 넘게 추적해 왔다. 하지만 새 단장이 부임한 뒤 방향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 이게 앞으로 아르테타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흥미로운 포인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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