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경기둔화' 우려에...4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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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5일(현지시간) 거래되고 있는 국제 유가는 배럴당 65달러다. 천연가스는 100만 BTU당 3달러 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 4거래일 연속 하락 / 사진출처-BBC, 프리픽 ⓒ포인트경제CG
국제유가 4거래일 연속 하락 / 사진출처-BBC, 프리픽 ⓒ포인트경제CG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의 증산 계획과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13달러(1.70%) 내려 배럴당 65.16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가격이 67.64달러로, 전장 대비 배럴당 1.63%(1.12달러)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원유 수요 감소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7일부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10~41%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 경기지표가 전달보다 악화돼 수요 감소 전망까지 더해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추정했던 51.1보다 낮고, 6월 50.8보다 떨어졌다.

PMI는 경기동향 지표로, 50보다 크면 확대·작으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하락 요인으로는 고용 여건이 악화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유발 우려가 꼽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원유시장 내 과잉공급 우려에 수요 불안이 가중되면서 하락했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게 할 수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이 배럴당 10달러만 더 떨어지면 푸틴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멈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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