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파트너스 연합회, 퀵플렉서 현당 방문...현장 개선 위한 목소리 수렴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 로지스틱스 서비스(이하 쿠팡CLS)와 공식 협력 중인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oupang Partners Association, 이하 CPA)는 지난 29일 쿠팡 인천5캠프를 시작으로, 31일에는 일산1캠프와 7캠프까지 연이어 커피차 지원 행사를 진행하며 쿠팡CLS 퀵플렉스 배송기사(이하 퀵플렉서)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고 당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배송 현장의 실질적인 고충을 청취하고 구조적인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CPA의 현장 중심 행보로 주목된다.

커피차만 보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CPA 회원사 대표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퀵플렉서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기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일선에서 마주한 문제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CPA는 이를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실질적 문제 해결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가장 우려된 사항 중 하나는 오는 8월14일 '택배 없는 날'에 대한 현장의 반응이었다. 자율적으로 배송 일정을 조정해온 퀵플렉서들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휴무 지정이 오히려 생계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기사들은 주 4일 배송 스케줄인데 하루를 더 쉬게 되면 주 3일만 일할 수 있어 수익이 줄어든다고 토로했고 '택배 없는 날'이라는 이름 아래에도 실제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CPA는 형식적인 제도보다는 퀵플렉서들의 실제 근무 조건과 생계 구조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PA는 "복지 명분 아래 일률적인 휴무를 강요하기보다는, 기사 개인의 배송 환경과 소득 구조를 반영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CPA의 조사에 따르면, 야간 배송 퀵플렉서 중 95% 이상이 격주 5일제 배송을 실현하고 있으며, 주간과 야간을 통틀어도 절반 이상이 주 5일 배송 체계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퀵플렉서들이 주 7일 배송 체계 속에서도 실질적인 휴식을 자율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며, 외부적 규정보다는 현장의 자율성과 현실에 기반한 제도 설계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물류 시스템의 구조적 병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현재 1차 간선 차량에서의 소분 비율이 지나치게 낮아, 2차 소분에서 소분 상품 비율이 현저히 높아져 비효율적인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배송 시작이 지연되고 체력 소모가 커져 전반적인 배송 효율이 저하되고 있다는 불만이 다수 제기됐다. CPA는 1차 간선 단계에서의 소분 비율을 현실화하고, 그 부담이 기사 개인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쿠팡CLS가 즉각 개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근로 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도 있었다. 일부 캠프에 선풍기나 냉방기 등이 설치되었으나, 전국 단위로의 빠른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외에도 이형상품과 합포장 처리의 지연, 앱 오류에 대한 미흡한 대응, 프레시백 교체 테스트의 지연 등 다양한 실무 문제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조치가 요구됐다.

CPA는 이처럼 수렴한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해 쿠팡CLS에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복지와 지원은 말로만이 아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입증돼야 하며,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이 CPA의 입장이다. 

이번 커피차 순회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본 캠프를 직접 찾아 퀵플렉서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과 제도에 반영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쿠팡CLS의 대응이 미흡하거나 현장 개선에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면, CPA는 보다 강경한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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