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2년째 정체된 모습인데, 지금은 어디를 가든 도움이 안 된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은 전반기 내내 트레이드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외야 보강을 노리는 팀들로서는 군필 외야수가 탐이 날 수밖에 없었다.
트레이드 마감 기한인 7월 31일까지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이주형은 잔여 시즌 키움 소속으로 뛴다. 사실 이주형도 막바지에 이와 같은 소문을 듣지 못한 건 아니다.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소문을 듣는다.
7월 31일 인천으로 만났던 이주형은 "어디 팀을 가든 현 상황으로는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우리 팀이기에 내가 주축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기회를 많이 받는 만큼, 결과를 내야 팀에서 생각한 그림이 나온다. 주변 이야기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방향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은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로 LG 트윈스 지명을 받았다.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한 이주형은 2023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LG 시절 포함 2023시즌 69경기 70안타 6홈런 36타점 32득점 타율 0.326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도 115경기 126안타 13홈런 60타점 82득점 타율 0.266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승선의 영광도 누렸다.

올 시즌은 주춤하다. 시즌 초반 2군도 다녀왔다. 85경기 74안타 9홈런 27타점 38득점 타율 0.248을 기록 중이다.
이주형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는 상태에서 왔다. 그래서 편했다. 잃을 게 없기 때문에 과감하게 했다. 그래서 팬들도 기대하고, 나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2년째 정체된 모습에 마음 다잡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선수마다 다 타격 사이클이 있다. 그런데 3할 타자들 같은 경우에나 떨어졌을 때 슬럼프라 하지, 나 같이 2할 중반 머무는 타자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건 슬럼프라고 치지도 않는다. 그냥 실력이 뒤처지는 것이다"라며 "물론 경기를 치를 때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다. 언젠가 실력이 있는 선수들처럼 실력이 늘 거라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용규 플레잉코치의 조언 속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이주형은 "캠프 때부터 준비했던 게 있다. 그런데 아무리 연습을 해도 나오지 않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연습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단 경기 때는 잡생각을 가지면 안 되니까 연습할 때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대화를 많이 하며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하니 대화가 점점 길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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