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육아맘 김씨는 지난 25일 정부가 배포한 영화 할인 쿠폰을 받아 영화를 예매했다. 김씨는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아이랑 영화 한 편 보러 가는 것도 부담이었는데 이번에 받은 쿠폰 덕분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보게 됐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에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공연, 전시 쿠폰도 지급된다고 하던데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전시·공연·숙박·스포츠 시설 등 5대 분야에서 총 780만 장의 할인 쿠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취지다.
먼저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난 21일부터 신청이 시작됐다. 1차 신청 기간은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로 1인당 15만 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 40만 원)이 지급되며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인 2차 신청 기간에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들에게 1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아울러 비수도권 지역 주민은 3만 원을,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거주민은 5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은 전통시장과 동네 마트, 식당, 미용실, 안경점, 학원 등 본인의 주소지 내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쓸 수 있으며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및 면세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소비쿠폰 1·2차분의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이며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환수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입하면 구매가의 10%(1인당 30만 원)를 돌려받는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사업도 진행 중이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11개 품목을 7월 4일 이후 구매했다면 환급 대상이며 구매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 제조번호, 구매 영수증 등을 준비해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이 사업에는 총 267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8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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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체부] |
문화체육관광부도 영화·전시·공연·숙박·스포츠 시설 등 총 780만 장의 할인 쿠폰을 순차적으로 배포해 국민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문화·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영화 할인 쿠폰이다. 영화 쿠폰은 1매당 6000원이 할인되며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큐 등 주요 영화관 앱과 누리집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1인당 각 예매처별로 2매씩, 최대 8매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총 450만 장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특히 이 쿠폰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이용하면 기존 7000원인 관람 요금에서 6000원이 추가로 할인돼 단돈 1000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 할인 쿠폰은 9월 2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독립·예술영화관과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에서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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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체부] |
영화에 이어 전시와 공연 할인 쿠폰도 8월 10일부터 신청이 시작된다. 미술 전시는 3000원이, 공연 예술은 1만 원이 할인되며 각각 160만 장과 50만 장이 배포된다. 쿠폰은 인터파크·예스24·멜론티켓·티켓링크·타임링크 등 5개 예매처에서 공연 및 전시를 예매할 때 사용 가능하며 예매처당 2매씩, 최대 10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숙박 할인 쿠폰은 8월 20일부터 발급되며 1박 요금이 7만 원 미만이면 2만 원, 그 이상이면 3만 원이 할인된다. 국내 숙박업체만 대상으로 하며 차수별로 1인당 1회만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시설 할인 쿠폰은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지급된다. 8월 말부터 국민체력100 누리집을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1인당 최대 3회, 총 15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영화와 전시, 공연에서 숙박과 스포츠까지 이어지는 이번 혜택은 국민들의 문화 소비를 자연스럽게 촉진하며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가 있는 삶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가 침체된 문화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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