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브라이언 음뵈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한 이유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지난 21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7100만 파운드(한화 약 1311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길고 길었던 이적설의 종지부를 찍었다.
음뵈모 영입에 관심이 있던 클럽은 맨유와 토트넘 홋스퍼 FC였다. 맨유는 클럽 규모나 위상에서 토트넘에 비해 앞서는 팀이지만, 변수가 있었다. 토트넘은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따냈다. 더불어 토마스 프랑크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음뵈모는 프랑크 감독 밑에서 6년간 뛰었다. 하지만 단순한 선수와 감독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크 감독은 음뵈모를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성장시킨 '스승'이다. 음뵈모는 브렌트포드에 합류하기 전, 프랑스 2부 리그의 트루아 AC에서 뛰었다. 2부 리그였지만, 음뵈모의 커리어 하이는 11득점에 그쳤다. 브렌트포드 합류 이후 EFL 챔피언십을 거쳐 점차 성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0득점을 기록했다.
스승 프랑크 감독의 러브콜은 음뵈모에게 고민을 안겨다 줬다. 그러나 음뵈모는 스승과의 재회와 UCL 무대를 포기하면서까지 맨유 이적을 결정했다. 음뵈모는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 맨유 입단 이후 첫 외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적 결정의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음뵈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후벵 아모링 감독의 프로젝트였다. 음뵈모는 "맨유는 거대한 클럽이며, 도전을 좋아하는 내게 훌륭한 기회다. 맨유의 프로젝트에 마음이 끌렸다. 아모링 감독은 내게 "우리는 승리를 지향하는 사람들이고, 최고의 팀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비전에 큰 공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아모링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에 중도 부임한 이후 빠르게 팀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르팅 CP에서 사용하던 스리백 전술을 맨유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며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리그에선 15위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유로파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나름의 성과를 냈다. 음뵈모는 아모링 감독의 전술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2선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음뵈모가 첫선을 보일 경기는 31일 예정된 AFC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 친선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음뵈모와 함께 영입된 쿠냐는 이미 지난 19일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 FC와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로 인해 이적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액의 이적료로 영입되었기에 많은 팬들이 음뵈모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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