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에 웃은 빅테크… MS·메타·알파벳, 나란히 호실적

마이데일리
미국 3대 빅테크가 AI 전환 전략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AI 생성 이미지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미국 3대 빅테크가 AI 전환 전략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알파벳은 2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클라우드, 소셜, 콘텐츠 전 영역에서 AI 기반 성과를 내놨다.

MS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에서 매출 764억달러(약 105조원), 순이익 27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4% 증가했다. 핵심은 AI 중심으로 전환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였다. 분기 매출은 39% 늘었고, 연간 기준 처음으로 750억달러(약 103조원)를 넘어섰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모든 애저가 AI 기반으로 재구성됐다”고 밝혔다.

MS는 게임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엑스박스용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닌텐도 플랫폼으로 확장한 결과, 2분기 소니 콘솔 판매 순위 상위 10위 중 6개가 MS 타이틀이었다. ‘인디애나 존스’는 PS 스토어 예약 1위에 올랐고, 게임패스 매출은 연간 50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콘솔 판매는 부진하며 하드웨어 매출은 분기 22%, 연간 25% 감소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도 탄탄했다. MS365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18% 증가했고, ‘코파일럿’ 탑재 및 가격 인상 효과로 소비자용 MS365 가입자는 8900만명을 돌파했다. 가트너는 “윈도10 지원 종료를 앞두고 PC 교체 수요가 확대되며 OEM 매출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체류시간을 끌어올렸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은 5%, 인스타그램은 6% 체류시간이 늘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패밀리 오브 앱스’의 하루 이용자는 34억명으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동영상 시청 시간은 20% 증가했다. LLM 기반 ‘스레드(Threads)’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억달러였고,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검색 광고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전체 순이익은 237억달러로 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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