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헌터스'의 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OST 중 하나인 '골든'(Golden) 커버 열풍이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K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20일 공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 초기에는 사자 보이즈의 '소다팝'(Soda Pop) 챌린지와 '유어 아이돌'(Your Idol) 댄스 커버 영상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헌트릭스의 '골든' 커버 영상들이 잇따라 업로드되며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가수 박기영, 다비치 이해리, 에일리, 권진아, 악동 뮤지션 이수현 등 국내 대표 보컬리스트들이 잇따라 커버 영상을 공개하고 있으며, 극 중 선대 헌트릭스의 모티프로 알려진 1세대 그룹 S.E.S의 메인 보컬 바다 또한 직접 커버에 나서며 열기에 불을 지폈다.

특히 바다는 해당 영상에 '골든'의 작곡가이자 가창자인 이재(EJAE)를 명시하며 SM 아티스트로서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조상님께서 기강 잡으러 오셨구나" "진짜 선대 헌터님 오셨다" "1997년부터 2000년대 초반 혼문은 이 언니가 지켜주셨다" "루미야, 이까짓 거에 목 나가면 헌터생활 하겠니?"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에 코러스에서 이렇게까지 힘줘서 부른 거 처음 본다" 등 열띤 호응을 쏟아냈다.
이 외에도 엔믹스 릴리, 에이핑크 정은지, 가수 소향 등은 보정 없는 라이브 커버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이브 안유진은 커버 영상을 올리자마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또한 어반자카파 권순일, 슈퍼주니어 려욱 등 남성 보컬들도 커버 대열에 합류했으며, 일반인 '베라 알바생'의 커버는 국내, '시작의 아이' 커버로 유명한 유튜버 빡다혜의 영상은 해외에서 알고리즘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커버 열풍이 확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창력을 비교하거나 보정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은 실력파 가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긍정적인 흐름이지만 일각에서는 누가 더 잘 불렀는지, 얼마나 원음에 가까운지를 놓고 경쟁적으로 소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원곡과 커버 가수 각각의 색깔이 어우러지는 건강한 커버 문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세대 아이돌부터 4세대 아이돌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골든' 커버 릴레이가 연예계를 넘어 일반인까지 포괄하는 문화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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