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민생쿠폰 대기표 들고 때약볕 폭염에 다시 집으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민생쿠폰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고령의 대상자들을 돌려보내는 행정으로 공분에 휩싸였다.

24일 목포시의 한낮 체감온도는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생지원 쿠폰 신청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많은 민원인들이 직원들이 지급하는 대기표를 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

목포시 원산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82세의 한 할머니는 "손주들이 주말에 집에 온다기에 쿠폰을 받아 과일이라도 살려고 왔는데 오전 접수가 끝났다고 오후에 오라는데 더워서 환장하겠네"라며 폭염 속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소연을 던졌다.

기자가 찾아간 원산동 행정복지센터 정문에는 "오전 마감 10:30"이라는 안내문이 현관에 부착돼 있었고, 관계공무원은 "10시30분 이후에 오신 분들은 점심시간이 걸랴서 대기표를 드리고 오후에 오시도록 하고 있다"라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목포시의 다른 행정복지센터는 점심시간 없이 비상근무와 같이 처리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민원대처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행정에 대한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조치가 절실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목포시 관련부서에서는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져 민원들, 특히 어르신들에게 송구스럽게 됐다"라며 즉시조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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