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횡성 김진성 기자] “한화가 이제 할 때가 됐다.”
22일 강원도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 한화 이글스 한대화(65) 전 감독이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 감독관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대화 전 감독은 유소년들의 플레이를 조용히 눈에 담아갔다. 또 현장의 후배 지도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대화 전 감독에게 한화 얘기를 안 꺼낼 수 없었다. 한대화 전 감독은 2010년부터 2012년 8월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이때 한화는 베테랑들 위주의 팀에서 젊은 선수들로 막 재편되는 과정이라 전력이 강할 수 없었다. 당시 한화는 5위-8위-8위에 머물렀다. 결국 계약기간 3년을 다 채우지는 못하고 지휘봉을 놨다.
한대화 전 감독은 한화를 맡기 전에 동국대 감독,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한화에서 나간 뒤에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맡기도 했다. 해태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대전이 고향이라 한화에 대한 애정은 숨길 수 없었다.
한대화 전 감독은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로 “매일은 못 보고, 가끔 TV로 한화 경기를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화가 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라고 했다. 한화 경기를 별로 못 본다면서 최근 한화가 돌아가는 상황을 줄줄 꿰고 있었다.
한대화 전 감독도 ‘폰와류엄문’을 극찬했다. “투수들 전력이 워낙 좋으니까. 우승 기회가 자주 오나. 할 수 있을 때 해야 된다. 올해 폰세에 대한 얘기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보통 볼이 아니더라. 내가 선수라도 못 치는 볼이다. 와이스도 마찬가지다. 요즘 좀 맞았는데 와이스 볼도 좋은 볼이다. 류현진이가 세 번째 투수인데 뭐. 문동주 뒤에 네 번째 투수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대화 전 감독은 지금도 한화 선발진이 강한데, 나중에 김민우까지 전역해 돌아오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봤다. 문동주가 계속 성장하는 것에도 주목했다. “현진이가 아직도 괜찮다. 선발이 얼마나 좋아. 김민우가 돌아오면 걔 볼도 치기 쉬운 볼이 아니거든. 지저분한 공이라 치기 어렵다. 동주는 점점 좋아지더라”고 했다.
한대화 전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노시환이나 문현빈이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상 등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올해 한화가 정규시즌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봤다.
또한, 한화는 지난주 기준으로 이미 2위 LG 트윈스에 5.5경기 차로 도망갔다. 좁히기 쉬운 격차라고 봤다. “이제 봐봐라. 시간이 지나면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다른 팀들이 한화에 총력전을 안 할 수도 있다. 그러면 한화는 더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선발진이 좋으니 상대 필승조를 상대할 일이 적고, 이는 결국 타선이 더 터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대화 전 감독은 당시 류현진과 함께했다. 류현진이 지금도 잘 하고 있다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엄상백까지 터지면 한화를 이길 팀이 없다”라고 했다. 이런 말도 했다. “(김)경문이 형이 잘 하잖아요”라고 했다. 한화의 선두독주에 ‘김경문 매직’이 있다고 인정하며 진심으로 응원했다. 참고로 김경문 감독은 한대화 전 감독보다 2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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