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6실점하고 9회 5득점 역전이라니, LG 뒷심 미쳤다... 염경엽 대만족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야수들 칭찬해"

마이데일리
LG 염경엽 감독과 박해민이 8-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재역전극을 펼쳤다. 베테랑들의 힘이었다.

LG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9-7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에 성공하며 51승2무30패를 마크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팀이 4-1로 앞선 8회말 필승조 이정용이 올라와 볼넷, 2루타, 사구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유영찬도 막지 못했다.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면서 대거 6실점했다. 이정용이 ⅓이닝 3실점, 유영찬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KIA 쪽으로 쏠렸다.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1사에서 오지환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기회를 살렸다. 이어 대타로 나선 신인 박관우가 좌전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9번 박해민이 정해영의 초구 146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극적인 동점 스리런이었다. 박해민은 팔을 뻗어 환호했다.

이후 구본혁이 안타를 쳐 역전 주자가 됐다. KIA는 마운드를 조상우로 바꿨다. LG의 기세는 이어졌다.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쳤고, 김현수가 역전타를 날렸다.

9회말 이지강이 올라와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짜릿한 재역전승이었다.

LG 트윈스 박해민./LG 트윈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안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었는데,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중요한 역전승을 만들어냄으로써 승리조와 팀을 살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준 야수들을 다시한번 칭찬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마운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선발 투수 송승기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염 감독은 "(송)승기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했는데 승리투수가 안된 게 아쉽다. 중요한 순간 해민이의 결정적인 3점 홈런과 현수의 역전타로 만들어낸 것을 칭찬하고 싶다며 "마지막 지강이가 좋은 마무리를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LG 트윈스 송승기./LG 트윈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8회 6실점하고 9회 5득점 역전이라니, LG 뒷심 미쳤다... 염경엽 대만족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야수들 칭찬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