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투수코치와 미리 상의를 했던 부분이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8회에 등판했다. 전반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기에 각종 추측이 나왔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보직 변화는 없다고 직접 못 박았다.
김택연은 지난 2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준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지훈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다. 최정을 헛스윙 삼진 아웃,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9회초 두산이 1점을 냈고, 9회말 박치국이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달성했다. 자연스럽게 김택연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승리.
보직으로 갑론을박이 일었다. 하필이면 김택연은 전반기 막판 3경기서 3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보직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22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성환 대행은 "(보직 변경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 그런 일이 있으면 브리핑을 드릴 거다"라면서 두산 마무리는 김택연이라고 못박았다.
그렇다면 왜 김택연이 8회 올라왔을까. 조성환 대행은 "데이터를 보고 확인을 하는데, 경기 상황하고 데이터를 비교하다보면 경기가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더라. 그날(20일) 같은 경우는 데이터를 확인했다"라면서 "동점 상황으로 8회가 오면 김택연으로 가자고 했다. 상대팀이 대타를 낼 타이밍이기도 했다. 8회 김택연 9회 박치국이 그날만큼은 맞는 선택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택연이 등판하기 전에 8회 점수가 났다면 하면 순리대로 갔을 것이다. 김택연을 조금 더 센 상황에 붙인 것은 그날 투수코치와 미리 상의를 했던 부분이다. 마무리 보직을 흔들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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