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꿈꾸는 세종시유소년야구단 박주혁, 3이닝 퍼펙트 + 100% 출루로 결승 진출 견인! "박찬호 선수처럼 되고 싶다"

[마이데일리 =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진병권 기자] "박찬호 선수처럼 되고 싶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파크 보조1구장에서 열린 '2025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새싹리그 4강전에서 연수구유소년야구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최예훈이 1루수 방향 직선타를 쳐내며 아웃됐지만, 후속 타자들이 내야 안타와 4사구 2개를 기록하며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위기 상황에서 연수구유소년야구단의 선발 투수 성기담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성기담은 내야 플라이, 삼진으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호투를 펼치면서 2회 말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균형은 3회 초가 되서야 깨졌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3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6번 타자 서지민이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추가 득점은 없었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최예훈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내내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인 명품 투수전이었다.

새싹리그는 만 9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참가하는 리그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선수들이 참가하기에 야구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단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연히 제구, 수비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의 투수들은 5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 한 개를 허용했을 뿐, 무피안타 무볼넷으로 연수구유소년야구단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박주혁은 3이닝 퍼펙트 투구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100% 출루를 달성했다. 3이닝을 소화한 이후엔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경기 후 박주혁은 "친구들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야구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아버지와 함께 시작했다. 친구들과 즐기면서 팀워크를 느낄 수 있어서 야구가 재미있다"라고 답했다.

투수, 유격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박주혁은 "투수와 유격수 모두 재미있지만, 하나만 고르자면 투수가 제일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닮고 싶은 선수로는 한화 이글스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꼽았다.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홈런을 한 번 쳐보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재혁 세종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박주혁을 '센스가 남다른 선수'라고 평가했다. 장재혁 감독은 "평소 훈련 태도가 성실하고 적극적이다. 타격, 주루, 투구 모든 부분에서 센스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안정적인 투수력을 앞세워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16강부터 4강까지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결승전 상대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도 세종시유소년야구단과 마찬가지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팀이다. 비슷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이 우승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 횡성군, 횡성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스포페이, 동아오츠카, 릴리맘, 한강식품, 보령헬스케어, (주)지엘플러스 바리미, 풀무원, 농심, 오뚜기, 유니시티코리아에서 후원한다.